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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홍해인 뇌종양은 왜? 예방법, 조기 검진

by 빛의 라 2024. 5. 4.

드라마 '눈물의 여왕' 여주인공 홍해인은 뇌종양에 왜 걸렸을까? 엄마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상처와 스트레스 때문인 걸까? 뇌종양의 원인과 예방법, 조기검진에 대해 알아보자. 

드라마 '눈물의 여왕' 뇌종양 시술을 받은 여주인공

'눈물의 여왕' 홍해인 뇌종양은 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2024년 03.09~2024년 04.28) 여주인공 홍해인은 왜 뇌종양에 걸린 걸까? 그녀는 의사로부터 뇌종양 판정을 받고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녀는 재벌 3세 자녀로 태어나 현재는 백화점 사장이다. 어렸을 때부터 몸에 좋다는 것만 먹었고, 가족 주치의도 있으며 누구보다 건강관리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는 거였다. 어린 시절 여주인공의 오빠가 익사한 원인이 딸 때문이라고 굳게 믿는 엄마는 딸에게 늘 쌀쌀맞게 대했다. 게다가 똑똑하고 늘 이성적인 성격의 딸이 막내아들 지분까지 가져갈까 봐서 막내아들만 더욱 챙기던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딸의 뇌종양 소식을 듣고는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따뜻하게 대해 주지 않아 딸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자책한다. 뇌종양은 과연 스트레스 때문일까?

 

뇌종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1900년대 초, 기생충을 없애려고 머리에 방사선을 쏘았는데 뇌종양이 발생하였기에 뇌종양과 방사선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정도다. 어느 정도 유전적 요인도 있다. 신경섬유증과 같은 일부 뇌종양에서 유전적 경향이 보이기는 한다. 최근 인간 유전자 즉 게놈이 밝혀지면서 뇌종양 발생 연관 유전자를 찾았고 계속 연구 중이다. 대표적으로 p53, 망막아세포종유전자 Rb, PTEN 등이 있다. 이들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고치는 유전자 치료법이 활발히 연구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양은 유전되지 않고 전염되지도 않는다. 현재까지 연구된 뇌종양 추정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방사선이다. 전리 방사선은 DNA  염기의 변화를 일으켜 돌연변이를 유발하거나, 손상 회복 능력을 고장 내어 종양 발생을 유도할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방사선에 의한 뇌종양은 대부분 방사선 치료에 의한 것이다. 특히 방사선 노출에 의해 발생된 성인 뇌종양은 어린 시절 소아 백혈병 환자가 치료 목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가 많다.

둘째, 면역결핍이다. 항암제에 의한 면역 억제 환자, 이식수술 후의 면역 억제 환자, 선천성 혹은 후천적 면역결핍증후군에서 뇌종양의 발생 빈도가 높고 최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원발성 중추신경계 악성 림프종의 발생이 증가추세다.

셋째, 전자파로 추정된다. 휴대폰은 라디오파와 같은 전자기장의 에너지 형태를 방출한다. 일부 연구자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을 지적하며 휴대폰 사용자에게서 뇌종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휴대폰은 DNA를 손상시키는 이온화방사선을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암유발은 낮다는 연구도 있어 전자파와 뇌종양 연관성은 논란 중에 있다.

 

 

예방법

 

뇌종양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예방법이 특별히 존재하지는 않는다. 조기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뇌종양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치매나 정신병으로 오인되어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다. 시력저하로 안과, 배뇨장애라면 비뇨기과에서, 구토나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기에 소화기 내과에서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밀검사를 받아 조기진단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산이다. 시력감퇴와 시야결손, 감각이나 운동 혹은 보행 장애, 청력감퇴나 이명증, 언어와 학습 장애, 무월경증과 유즙분비 그리고 성기능 장애, 간질발작이나 경련, 피부반점 및 결절(신경섬유종), 기억감퇴나 정신 장애, 마지막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를 포함한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뇌종양은 방사선에 노출된 지 10년~15년 후 발생한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를 선택할 때, 이득뿐 아니라 나중에 발생할 수도 있는 부작용의 위험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휴대폰 전자파가 걱정된다면 이어폰이나 헤드셋과 같은 장치를 이용하여 휴대폰을 머리에 직접 대지 않고 사용하는 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기 검진

 

조기검진으로 첫째, 방사선 검사가 있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전산화단층촬영(CT)이 주로 이용된다. 아무런 고통 없이 3mm 이상 크기의 종양은 확실히 발견할 수 있다. MRI는 3차원 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고 후두와 두개저부 종양을 진단하는 데 있어 특히 유리하며, 척수종양의 진단에 있어서도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MRI는 CT보다 민감도가 높아 CT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종양을 발견한다. 또한 종양 내 낭종의 유무 및 내용물의 특성, 출혈성 괴사의 유무, 과혈관성의 유무등을 알아내는데 좋다.

둘째 대사 영상이다. MRI나 CT 촬영에 대한 보완책으로 동위원소를 이용한 기능적 영상방법과 양전자 방출제를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사용된다. 이 방법은 악성 종양의 재발 및 방사선 치료 후의 괴사와의 감별 등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셋째, 종양표지자와 뇌척수액세포검사다. 적혈구증가증은 혈관모세포종 환자의 일부에서 나타난다.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선종은 혈중 호르몬수치를 측정하여 경과를 관찰하는데 도움이 된다. 뇌척수액 세포검사는 지주막하 공간으로 전이가 잘 일어나는 수모세포종, 상의세포종, 맥락유두암, 베세포종 환자의 추적검사에 유용하다.

 

결론

뇌종양은 양성이라고 해도 발견이 늦어지면 주위 정상 뇌조직을 파괴 또는 침투해서 수술이나 방사선으로 완치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종양이 작을 때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뇌종양 전체의 5년 생존율은 65% 이상이다. 특히 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은 95%, 뇌하수체선종은 97%, 신경초종은 94%다. 한편 악성으로 알려진 신경교종은 38%,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은 7%, 역형성상세포종은 24%, 저등급 성상세포종이 61%다. 뇌종양도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여주인공 홍해인은 가능성 7%에 속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