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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뇌파 공조, 통증 줄여주는 접촉, 포옹 당뇨 개선

by 빛의 라 2024. 3. 30.

대화가 잘 되면 기분이 좋다. 그 이유는 대화를 할 때 뇌파가 공조하기 때문이다. 조화로운 뇌파는 공감의 느낌을 주어 우리에게 만족감을 준다. 신체를 접촉하면 통증을 줄여 준다. 포용 행위 역시 당뇨를 개선한다. 애정 어린 공감의 신체접촉은 옥시토신이라는 행복의 호르몬을 분비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심박수를 떨어뜨린다.

포옹

대화 뇌파 공조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때, 두 사람의 뇌파는 서로 공조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되었다. 스페인에 있는 바스크 인지뇌 및 언어 연구소에서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한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두뇌는 들리는 대로 공조하며 들리는 자극의 리듬에 맞춘다는 연구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사상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낯선 두 사람의 복잡한 신경세포 활동을 동시에 분석한 결과로 '소통은 뇌파의 조화로운 진동'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같은 성의 피실험자 15쌍을 나누고, 대화 대본을 제공했다. 그리고 스크린으로 사이를 차단하여 오로지 대화로만 연결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두 사람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각각 돌아가면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역할을 수행했다. 두뇌의 전기활동을 분석하는 뇌파전이기록술로 뇌파를 실시간으로 기록했더니 뇌파의 진동이 반복적으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상대방과 소통이 잘 되면 머릿속이 시원해지고 맑아지는 이유는 조화로운 뇌파 진동 때문인 것이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에 대응하는 뇌파의 리듬이 대화에서 표현된 음성적 메시지의 특징을 반영한다. 대화를 할 때, 두 사람의 뇌는 소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활동하기 시작한다. 대화는 외부에서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사람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결과적으로 뇌파를 분석만 해도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열심히 대화를 나눴지만, 이해가 되지 않거나 머릿속이 깨지듯이 아픈 경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뇌파가 진동을 하지만 서로 불협화음을 보이는 경우인데, 뇌파의 진동이 어떤 식으로 어긋나는지에 관한 연구도 기대해 본다.

 

 

통증 줄여주는 접촉

 

미국의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실험 결과는 접촉 행위가 통증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이 실험은 '개인 간 공조현상'으로 알려진 심리학적 현상을 뇌과학적 측면에서 탐색한 것이다. 개인적 공조현상이란 어떤 사람이 함께 있는 사람에게 생리학적으로 거울 노릇을 하는 현상을 말한다. 적어도 1년 이상 이성으로서 사귀어온 23~32살의 남녀 커플 22쌍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여성이 통증을 느낄 때, 남성 짝이 손을 잡아주면 두 사람의 호흡과 심장박동이 공조할뿐더러 뇌파의 패턴도 같아지면서 고통이 진정된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손을 잡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단지 자신의 짝이 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뇌파 중 알파-무-밴드(8~12Hz)에서 동조가 일어났다. 뇌파에서 알파-무-밴드는 통증 수용이나 통증에 대한 공감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상대방이 느낄 아픔의 강도를 적도록 하였다. 그 결과 남성이 여성 짝의 고통에 더 많이 공감할수록 둘 사이의 뇌파 공조가 더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파의 공조가 잘 일어날수록 통증도 더 많이 줄어들었다.

실험을 주도한 골드스타인은 "상대의 고통에 공감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접촉이 없이 완전한 소통을 할 수는 없다. 개인 간 신체 접촉은 자아와 타인사이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 공감을 잘하는 애인과 뇌 활동이 동조를 이루면 개인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이것이 뇌의 통증 완화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성이 분만할 때, 배우자가 손을 잡아주면 통증경감에 도움이 된다. 과거 아이가 배가 아플 때, 엄마나 할머니가 배를 문질러주었는데, 이 행동 역시 아이의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포옹이 당뇨 개선

 

당뇨병 위험은 빠른 심박수와 비례한다는 사실과 애정 어린 포옹이 당뇨를 개선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의 당뇨병 전문가 안철우 교수는 심박수와 당뇨와의 관계를 이렇게 말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 혈당이 오르는데, 부교감 신경이 이를 억제하면서 균형을 이룬다. 이 균형이 깨져서 교감신경이 과하게 활성화되면 코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고 인슐린 분비는 감소하면서 당뇨병이 발생한다. 심박수가 높다는 것은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이미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심박수는 넓은 의미에서 당뇨병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박수를 낮추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루 7~8시간 수면, 카페인 섭취보다 하루에 물을 10컵 이상 마시는 것, 심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연어, 대구, 육류, 과일, 채소, 콩류, 유제품, 바나나, 아보카도 섭취와 심호흡법도 있다. 그리고 포옹이다. 심박수를 낮추는 방법으로 가족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포옹할 때 피부의 감각이 미주신경에 전달되면서 옥시토신 분비량이 증가한다.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심박수가 떨어진다. 옥시토신은 행복할 때 많이 분비되는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 과다 분비로 당뇨병, 고혈압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코티솔에 저항력을 보이는 호르몬이 바로 옥시토신이다. 그래서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에 옥시토신이 사용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