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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 도시> 탁월한 시청각, 동질 심리 , 마동석

by 빛의 라 2024. 5. 2.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줄거리는 주인공 마동석이 형사로 분해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2017년 10월 3일에 개봉한 후, 시리즈물로 계속 이어져 2024년 4월 24일 범죄도시 4를 개봉했다. 모두 실화를 소재로 한 범죄 액션 스릴러이면서 코미디 요소가 적재적소에 심어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편의 총 관객수는 6,880,546 명, 2편은 12,693,415명, 3편은 10, 682,411명, 4편은 5월 2일 현재 579만 명으로 천만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는 시리즈마다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시청각적 효과와 동질 심리, 마동석 배우에 대한 도식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영화 범죄도시

 

탁월한 시청각적 효과

 

탁월한 시청각적 효과는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 영화는 다양한 시각적 기술과 디자인을 활용하여 몰입도 높은 환경을 조성했다. 1편~4편 영화의 배경은 한국의 서울과 인천, 필리핀, 베트남인데 각 도시의 풍경과 배경이 매우 현실적으로 제작되었다. 카메라 각도와 조명을 통해 거리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했는데 특히, 거리의 밝고 어두운 구역들의 대조는 영화의 분위기를 강조하여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

다음으로, 영화는 감정 전달에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카메라의 근접 촬영과 슬로우 모션, 시간 왜곡의 장치는 감정의 집중을 높였다. 이러한 효과는 액션 장면이나 감정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강조하는 데 사용되었다. 슬로우 모션은 관객들이 장면의 세부적인 요소들을 더욱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하며, 시간 왜곡은 관객들의 시각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장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유도했다. 영화에는 현실과는 다른 환상적인 장면들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특수 메이크업, 촬영 기술, 그래픽 디자인 등을 통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러한 특수 시각적 효과는 '범죄도시'를 단순한 범죄 영화 이상의 작품으로 끌어올렸고 관객들에게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한국의 헐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마동석의 강한 펀치에는 특수 음향이 설치된다. 마동석의 액션은 인파이팅, 아웃복싱, 복서, 슬러거 등 복싱의 네 가지 타입을 보여준다. 악인을 향해 날리는 그의 시원한 펀치와 그에 따른 크고 강한 소리는 관객의 스트레스 해소 지점이기도 하다. 

 
 

동질 심리- 정의 실현의 욕구

 
 

영화 속 주인공이 범죄와 부패에 맞서 싸우는 기본 이야기는 정의를 실현하고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의 심리에 호소한다. 정의 실현은 인간이 가진 욕구 중 하나다. 인간은 타인과 공정하게 대우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공정한 대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이 욕구는 인간뿐 아니라 영장류 실험에서도 증명되었다. 2023년 네이처에 <원숭이들이 불평등한 보수를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다. 네덜란드 동물학자이며 영장류 연구자 '프란스 드 발'은 두 개의 투명한 칸막이 안에 카푸친 원숭이를 놓고 실험을 하였다. 두 마리에게 같은 과제를 수행하게 한 뒤 처음에는 모두에게 보상으로 오이를 주었다. 그들은 만족스럽게 받아먹었다. 그러나 두 번째에는 한 마리에게만 포도를 보상으로 주고 나머지에는 여전히 오이를 주었다. 그러자 오이를 받은 원숭이가 오이를 거부하며 던져 버리고 우리를 두드리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원숭이보다 우월하다는 인간의 욕망 역시 다르지 않다. 우리들은 욕심이나 가난이 아니라 차별에 대한 불만으로 분노를 유발하는 것이다.

정의란 원래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이란 의미다. 인간은 각자의 몫을 배분하는데 개인이나 집단이 하면 수습이 안 되므로 국가에게 그 일을 넘겼다. 국가라는 존재가 공정하고 공평하게 해 줄 것이라는 기본 믿음을 전제로 말이다. 만약 이 배분이 공정하지 않다면 국가는 국가로서의 위신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국가는 이 믿음을 저버릴 때가 많았고, 사실 지금도 그렇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듯 돈과 권력에 정의가 짓밟히는 현실에 분노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우리의 원래의 믿음을 회복시키고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마동석

 

한국 영화에서 마동석의 이미지는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20~21인치의 거대한 팔뚝, 우람하고 다부진 체격과 등빨 덕에 상남자 중의 최고로 꼽힌다. 주로 맡은 배역이 악역보다는 선인, 불의에 항거하는 역할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정의실현을 하는 사람이라는 도식을 형성했다. 

'도식'이란  살아오면서 누적된 학습과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과 상황에 대한 자신만의 틀을 조직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 대한 도식, 역할도식, 특정 집단에 대한 도식에 이르기까지 도식은 여러 종류를 지니는데 우리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도식이 역할에 대한 도식이다. 즉 사람들은 ‘어머니’, ‘교사’, ‘여자(남자) 친구’와 같은 역할과 관련되어 일정한 틀을 갖고 있으며 그에 따른 기대를 하고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우리는 특정한 사람에 대한 도식을 가지는데 OOO부장님, XXX 대리님과 같이 특정한 사람에 대해 갖는 나의 생각들, 즉,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 할 수 있는 도식이 존재한다. 도식은 판단하고 결정하는 수고를 덜어 보다 쉽게 어떤 사람이나 상황을 판단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고정관념(stereotypes)과 같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마동석이라는 배우에 신뢰를 보내는 또 다른 이유는 외모나 역할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예인이자 공인으로서 스캔들 없는 철저한 자기 관리도 그러한 도식 형성의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범죄 도시'라는 시리즈 영화의 흥행 요소는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마동석에 대한 긍정적인 도식으로 인한 신뢰가 한몫을 차지한다.

 

결론 

 

마동석 주연의 '범죄 도시' 시리즈는 앞으로도 흥행을 점칠 수 있을 듯하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서사에 흥미를 가질 것이고, 탁월한 시청각적 특수 효과는 볼거리를 마련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욕구 중 하나인 정의 실현의 기대를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도식을 가진 마동석이 실현시켜 줄 것을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