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가지 물체나 행동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원인은 뇌 구조적인 문제인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이 질환의 발견은 20세기라고 하지만 이미 고대 기록에 현대 ADHD의 증상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 인류에게 이미 아주 이른 시기부터 ADHD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원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다. 이러한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발현 시점은 만 12살 이전부터 보이면서 다른 질환이 없을 때 ADHD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동기 내내 다양한 방면에서 어려움이 발생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으나 유전적 요인이 75% 이상이다. 이러한 환자의 뇌는 결함이 보인다. 뇌의 전두엽이나 기저핵과 같은 부위의 발달이 지연되거나, 배측 앞띠이랑과 전대상회, 배외측 전전두피질, 전전두 운동피질, 안와전두피질에 걸친 대뇌변연계 전체의 비정상적 결함으로 도파민 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일어난다고 보인다. 일반인에 비해 전두엽 부분의 혈류와 포도당 사용량이 약 8%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뇌의 선천적인 문제 외에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다. 환자 어머니의 산전 직간접흡연이나 술과 약물은 태아의 신경세포의 활성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페인트나 오래된 건물의 수도관에서 발견되는 납의 노출, 인공색소와 식품보존제와 같은 첨가물 또한 과잉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탕은 의심적인 요소이기는 하나 확실한 증거는 없다.
잘못된 양육방식인 아동학대가 가해졌을 경우 ADHD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 ADHD에 따른 합병증의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ADHD환자는 양극성 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우울증, 뚜렛 증후군, 수면무호흡증,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등의 질환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데, 학대를 받은 경우 더 악화시키게 된다. 예외적으로 감염이나 외상에 따른 뇌 손상으로 발병할 수 있다. 하지만 미숙아, 저체중아는 이 질환과의 관련성이 불분명하다.
발견
ADHD의 발견은 1902년 영국의 소아과 의사였던 조지 F. 스틸에 의해서다. 그는 1902년 저서에 43명의 주의력 문제와 자기 조절 문제가 있는 아동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들의 지능은 정상이지만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규칙을 지키지 않고 감정이 과도하게 풍부하며 통제력이 없으며 주의력 유지에 심각한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스틸이 ADHD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의 ADHD복합형과 일치한다. 그는 아동기의 ADHD문제가 성인기에도 남아있을 것으로 기술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이러한 증상은 고대, 중세기록에도 보인다. 기원전 493년 히포크라테스의 기록 중에서 '감각 경험에 대해 잽싸게 반응하면서 끈기는 없다. 왜냐하면 영혼이 재빨리 다른 곳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1597년에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 4세'에는 왕이 오랫동안 주의력이 산만한 고질병에 시달렸다는 표현이 나온다. 근대의 기록으로는 스코틀랜드의 의사였던 알렉산더 크라이턴이 1798년에 그의 저서에 오늘날의 ADHD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남겼다. '어떤 한 물체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 없고, 대개 끊임없이 이것저것 집적거린다. 타고나기도 하고 우연히 병에 걸려 생기는 효과일 수도 있다. 모든 면에 다 심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다행인 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진다. 이런 상태를 안정부절 못함으로 표현한다'라고 썼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들로 볼 때, ADHD증상은 인류에게 꽤 이른 시기부터 존재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상
집중력과 주의력의 부족과 과잉행동이 가장 대표적이다. 영아기 때부터 관찰이 가능하다. 증상은 작은 자극에도 깜짝 놀라는 불안한 감정 상태와 불규칙적인 수면 주기를 지닌다. 유치원 때는 편식과 감각 예민이다. 만약 소리 나는 물건이나 장난감이 작동했을 때, 그 소리가 듣기 싫은 경우 망가뜨려버리는 행동과잉이 나타난다. 주의를 요하는 것은 유치원생이 레고조립에 무섭게 집중하는 경우다. 성인보다 긴 집중력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극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오히려 이러한 과집중행동으로 인해 부모가 ADHD를 부정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시기에 본인 의지와는 별개로 한 곳에 오랜 시간 집중하기 어려워하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자리를 수시로 이탈하고, 떠들거나 딴짓을 한다. 충동성이나 과잉행동이 적은 조용한 ADHD라면 손발을 꼼지락거리거나 물건을 분해하는 딴짓을 끊임없이 한다. 수업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워 그 상황이 불안함을 유도하기에 그러한 행동을 한다면 확실하다고 본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경우, 이 시기부터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충동성이 강한 아이라면 예절에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규칙에 반항하고 심하면 반항장애가 발현된다. 다른 친구로부터 관종 바보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중고등시기는 성장하면서 충동성과 과잉행동이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나 주의집중력이 여전히 낮아 학업에 문제가 생긴다. 사춘기와 겹치므로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해진다. 주변의 부정적 피드백으로 우울장애, 불안장애를 갖게 될 수도 있다. 성격에 따라 자극추구 성향으로 인해 비행청소년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어리숙하게 될 확률이 있어 집단따돌림이나 학교폭력에 노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과몰입하는 경향도 있어, 벼락치기를 통해 성적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공부량이 많아지는 고등학교 이후로는 효과가 떨어지는데, 부모는 이전의 좋은 성적으로 인해 ADHD를 의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들을 계속 방치하여 성인기에 이르면 성인 ADHD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