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장애의 증상은 운동틱과 소리틱, 두 개가 합쳐진 뚜렛병이 있다. 틱 장애의 원인 그리고 진단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과성 틱은 무관심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적 틱과 뚜렛 증상인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틱 장애의 증상
틱 장애의 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낸다. 계속 눈을 깜박거리거나, 코를 킁킁대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어깨를 실룩거리는 것처럼 신체의 한 부분에서 틱이 발생하는 것을 운동틱이라고 한다. 킁킁거리는 소리, 기침 소리처럼 특정 소리를 반복하는 것이 음성틱이다. 심한 음성틱은 단음절이 아니라 욕설이나 야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기도 한다. 틱 증상은 갑자기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는 잠잠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틱 장애 증상은 미처 모르고 지나가는 약한 정도부터 사회생활이 어려운 정도의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다. 보통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나 컴퓨터 게임처럼 흥분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된다. 환아는 처음에 틱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다가, 10세 정도 되면 틱이 시작되기 전에 특정한 느낌이 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초등학생의 5~24퍼센트 정도는 틱이 있었거나 과거에 틱이 있었다고 보고된다. 전체 아동의 10~20퍼센트는 일시적으로 틱증상을 보인다. 틱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일과성 틱 장애는 5~15퍼센트의 아동에게서, 1년 이상 틱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틱 장애는 1퍼센트의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운동틱과 음성틱을 모두 경험하는 것을 '뚜렛병'이라고 한다. 뚜렛병 아동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학습 장애, 강박증 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흔히 사회적 곤란을 일으키며,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어린이나 청소년에서 발생하며 성인에도 나타날 수 있다.
틱장애의 원인
틱장애의 원인은 주로 유전적, 신경학적,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복잡한 질환이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첫째, 유전적 요인일 확률이 높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틱장애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다른 가족 구성원이 틱장애나 관련 질환을 가진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
둘째, 신경학적 요인이다. 틱장애는 대뇌 기능과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조절 불균형과 관련이 있다. 대뇌 피질과 기저핵 사이의 통로에서 도파민 수준의 변화가 틱 발생과 관련될 수 있다. 또한 글루타메이트와 같은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틱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전두엽 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다. 전두엽의 일부인 전두하부의 기능 이상이 틱 발생과 관련될 수 있는데 전두하부는 운동 제어와 인지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틱의 발생과 관련된 운동 제어에 관여한다. 결론적으로 전두하부의 이상은 틱의 빈도나 심각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셋째, 환경적 요인이다. 스트레스, 긴장, 감정적인 충격, 갑작스러운 변화 등 환경적 요인은 틱 발생 및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가정 내 부정적인 상황이나 학교에서의 사회적 압박은 틱장애 증상을 악화시킨다.
넷째, 전신의 질환이나 약물의 영향이다. 몇 가지 신체적 질병 또는 약물 사용은 틱장애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호르몬과 관련된 갑상선 문제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의 부작용이 틱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다섯째, 감정적인 요인이다. 긴장,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은 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틱 증상 자체가 사회적인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유발하여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틱장애의 발병에는 위 요인들의 조합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진단과 치료
틱장애의 진단은 주로 임상 평가와 증상 관찰에 의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포함한다:
기본적으로 의료 기록 및 신체검사를 통해서다. 평가자는 DSM-5 기준을 활용한 진단을 해야 한다.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fth Edition)는 틱장애의 진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방법은 환자와 그 가족의 증상 평가를 통해서다. 본인과 가족은 틱 증상의 발생, 종류, 빈도, 심각성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한다.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증상의 패턴을 파악하고 진단 평가에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다중 진단과정을 거쳐야 한다. 틱장애가 다른 정신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종종 다중 진단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 신경학적 평가, 정신건강 평가, 신경영상학적 검사 등의 추가 평가가 수행될 수 있다. 이는 틱장애의 다른 요인이나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의사는 정확하고 포괄적인 과정을 통해 평가 결과를 환자와 가족과 공유하면서 적절한 치료 방안을 논의하고 수립해야 한다.
틱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틱 증상을 무시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일과성 틱은 무시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없어진다. 틱이나 뚜렛병은 뇌의 문제로 틱장애를 가진 사람의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다. 따라서 나무라거나 충고를 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계속된 지적이나 나무람은 오히려 틱장애를 가진 사람의 자긍심만 손상시킨다. 그러나 만성적 틱장애나 뚜렛 증후군의 경우에는 적극적 치료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주요 치료 방법에는 행동 요법, 약물치료, 신경학적 치료, 심리 치료, 환경적 개입등의 방법이 있다.
행동요법은 환자가 틱을 제어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습관 소거 훈련'은 틱을 감소시키고 대체 행동을 도입하여 조절하는 방법이다. 틱장애의 치료에는 주로 항정신병약물이 사용된다. 주로 안티프실콜린제(예: 클로닌) 또는 안티편집제(예: 하루파크신)가 사용된다. 약물 치료 기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대개 12~18개월 정도 복용한 뒤에 복용량을 줄이기도 한다. 신경학적 치료 중 하나인 근전도 피드백이 사용될 수 있다. 이는 환자가 자신의 뇌파를 감지하고 틱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심리 치료는 스트레스 및 감정 조절 기술을 가르치는 방법이다, 이는 틱 발생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한다. 마지막으로 환경적 개입은 환자의 학교나 직장에서의 지원과 이해를 통해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틱 증상의 발생을 줄이고 사회적인 곤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 접근법은 환자의 증상의 심각성, 개인적 특성 및 의료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조절될 수 있다. 종종 다양한 접근법의 조합이 효과적인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관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정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