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 혼백과 초혼, 전통 사상의 신명, 귀신의 개념 한국은 전통적으로 사람은 혼백으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혼'은 영혼을 '백'은 육체를 의미한다. 죽을 때, 혼은 다시 밝은 '양기'와 이와 반대되는 개념의 '음기'로 나뉜다고 믿었다. 이 글에서는 혼이 만들어내는 '신명'과 '귀신'에 대해 알아본다.혼백과 초혼혼백 사람의 정신은 '혼'이고, 육체는 '백'이다. 갑자기 멍한 표정을 짓는 사람을 보면 " 저 사람 혼이 나간 것 같다"라고 표현하지 "백이 나갔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 갑자기 놀라 멍한 상태를 '혼비백산'이라고 하는데, 한자어 풀이를 보면 혼이 날아가고(비飛: 날아간다) 백이 훝어졌으니 (산散: 흩어진다) 마치 그 모습이 죽은 몸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다.한국은 전통적으로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이 분리되어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돌.. 2024. 10. 7. 저승 가는 순서 없어진 이유, 사잣밥, 상여 한국은 전통적으로 사람이 죽으면 대문밖에 사잣밥을 차렸다. 그리고 시신을 장지까지 운반하는 도구인 상여를 정성스럽게 꾸몄다. 이 글에서는 사람이 세상에 오는 순서는 있지만, 저승 가는 순서가 없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설화와 사잣밥, 상여에 대해 알아본다.저승 가는 순서 없어진 이유 태어난 순서는 있지만 죽는 순서는 없다. 하지만 원래 인간은 태어난 순서대로 죽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그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제주도에 전해지는 설화는 그렇게 된 이유가 까마귀 때문이라고 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주 옛날 까마귀는 염라대왕의 저승사자 역할을 담당하였다. 하루는 까마귀가 저승으로 데려갈 사람의 명부를 물고 저승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아래를 보니 마침 한 마을에서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2024. 10. 4. 전통 성년식, 민간의 들돌들기, 주먹다듬이, 바구리 인간은 공동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인생의 고비마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는 통과의례가 있었다. 특히 성년식은 개인적으로는 독립된 인격체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새 구성원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식이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전통적 성인식과 민간의 성인식 의례인 들돌 들기, 주먹다듬이, 바구리에 대해 알아본다. 전통 성년식 성년식은 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중요한 통과의례로 여겨진다. 특히 부족사회나 초기 국가사회에서의 성년식은 사회적 의미가 컸다.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성년의 단계로 들어선다는 것은 비로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무와 의무를 가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고대 한국의 삼한시대 중 마한의 기록을 보면 소년들의 등에 상처를 내어 줄을 꿰고 통나무를 끌면서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고 한다. .. 2024. 10. 3. 한국 전통 출산 후 탯줄, 도구, 처리 방법과 의미 과거 한국 전통사회는 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단순히 어머니와 연결되어 영양분을 얻는다는 의미를 넘어 생명과 신성함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겼다. 이 글에서는 태를 자르는 도구부터 자르는 방법, 태를 처리하는 방법과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태탯줄 자르기 탯줄은 열 달 동안 어머니 뱃속에서 태아를 먹여 살리기 위한 영양 보급통로였다. 탯줄은 생명의 원천이자, 생명을 키워내는 집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아기가 나오면 제일 먼저 탯줄을 자른다. 이것은 아기가 엄마의 몸에서 떨어져 신체적으로 독립하는 첫 단계다. 그래서 탯줄을 자르는 일은 상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 예부터 탯줄을 생산과 생명을 뜻하는 '삼줄'이라고 불렀고, 태를 자르는 행위를 ' 삼 가른다'라고 했다. 한국 민족은 그 어느 민족보다 .. 2024. 10. 2. 이전 1 2 3 4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