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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의 유래, 벽사기능, 유네스코에 등재된 처용무 '처용무'는 한국의 가면극으로, 1971년 1월에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9월에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글에서는 '처용'이라는 인물의 실체와 그가 어떻게 벽사(잡귀를 물리침)의 기능을 하게 되었는지, 나아가 유네스코로 등재된 처용무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처용의 유래 처용의 유래는 권 2 '처용량 망해사'에서 시작된다. 내용은 신라 헌강왕 재위 5년(879년)에 개운포 바닷가로 놀이를 나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덮이면서 천지가 어두워졌다. 갑작스러운 변괴에 왕이 놀라 좌중에 물어보니, 일관이 말하되 "이것은 동해 용의 짓이므로 좋은 일을 행하여 풀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왕이 용을 위하여 절을 짓도록 명하자.. 2024. 8. 18.
축국의 기원과 유래, 발달 배경, 삼국 시대의 축구 약 2주간 진행된 파리 올림픽(2024. 7.26~8.11)의 흥분과 즐거움의 가장 큰 요인은 물론 스포츠와 선수들 덕분이다. 많은 스포츠 종목 중, 이 글에서는 한국의 축구기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미 삼국시대에 축구가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편저편으로 이동하는 작은 공이 주는 짜릿한 흥분과 즐거움은 비단 현대인만의 오락이 아니었다.  축국의 기원과 유래 공을 발로 차는 놀이의 대표적인 용어가 '축국'이다. 우리나라 고대 문헌에는 '축국'외에도 축구, 농주, 금환, 격구등의 용어를 쓰기도 했다. 고대 한국의 축구는 중국에서 왔다. 축국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중국 고대의 전설적인 군주인 황제가 치우(중국의 요괴이자 전쟁의 신)와 싸워 이겨 그 머리를 찬 데서 비롯됐다는 설, 황제.. 2024. 8. 18.
한국 전통 놀이 윷놀이와 윷판의 유래 한국은 음력으로 새해 첫 날인 '설날'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그날을 즐긴다. 이른 아침에 조상께 인사하는 '차례'를 지내고 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떡국을 먹고 가족친지와 함께 '윷놀이'를 한다. 흥겹고 즐거운 전통놀이의 하나인 '윷놀이'와 윷말이 이동하는 '윷판'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자연계에서 확인되는 윷판 우리나라 남한의 산정상부나 바위면 등 자연계에서 윷판모양인 십자와 원형으로 이루어진 도형을 확인할 수 있다. 대략 40여 개 지역 130여 점 이상이다. 익산 미륵산 능선, 안동 수곡리와 대곡리, 영양 상청리 검산, 단양 상리, 남원 풍동계곡, 고령 월산리와 지산리, 구룡포 공개산 등 여러 마을의 뒷산 혹은 바위에서 윷판이 조사되었다.이러한 자연암반 외에 익산 미륵사의 회랑지 주초석, 경주 반.. 2024. 8. 17.
한국의 부뚜막과 성주조왕 신앙 한국의 전통가옥 부엌에는 가장 크고 중요한 장소인 부뚜막이 있다. 부뚜막은 고대 민간 신앙의 하나인 '성주신'과 '조왕신' 신앙과 긴밀한 연관을 가진다. 이 글에서는 부엌의 한 장소인 부뚜막과 두 신의 연관성, 그리고 두 신이 각각 구별되지 않고 함께 불려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한국의 부뚜막  한국의 부뚜막이란 전통 주거형식 중 하나인 부엌의 가장 크고 중요한 장소다. 부뚜막은 불을 지피는 아궁이 위로 흙과 돌을 섞어 만든 평평한 단이다. 불을 지피는 아궁이 위에 음식을 하기 위한 큰 솥을 얹어 놓는데, 그 솥 주변의 공간을 의미한다. 부뚜막은 철기시대부터 보인다. 부뚜막은 움집의 화덕과 같이 음식을 조리하고 실내를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부엌의 부뚜막은 방 아래에 깔린 온돌로 열이 전이되.. 2024. 8. 17.